재난

2019년 06월 04일 - 2019년 08월 18일
전시실1-4

태풍, 지진, 해일, 홍수, 행성의 충돌 등 자연재해와 더불어 세계 곳곳에서 끝나지 않는 전쟁, 살상과 테러, 국가 간의 대립과 긴장 상황, 각종 사회문제와 환경문제, 오염과 감염, 예측할 수 없는 사건과 사고 등 이 모두는 우리 인간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재난입니다. 재난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실제 사건이 지닌 무게를 온전히 체감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쏟아지는 부정적인 소식에 피로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렇게 마땅히 공감해야 할 사안에도 공감하지 못하게 되는 ‘재난 피로’ 현상은 각종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재난이 유발하는 또 하나의 비극입니다.
전시는 작가들이 재난을 어떻게 이해하고, 반응하고, 표현하는지 살펴봅니다. 작가들은 감정의 질곡을 증폭하기도, 거리를 두고 담담하게 직시하기도, 또는 서늘하게 냉소적으로 비판하기도, 한편 같은 사안을 새로운 척도로 다시 보게 하기도 합니다. 재난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돌이켜 봄으로써, 타인의 고통과 비극에 진정으로 공감하고 또 그것을 적극적으로 치유하고자 나서는 건강한 사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전시부문: 회화, 사진, 영상 등 약 60점
참여작가: 고영미, 노순택, 민유정, 박경진, 송진희, 이보람, 장우진, 조경란, 하태범

영상은 (사)서울특별시미술관협의회에서 서울시 보조금을 지원받아 제작하였습니다.

연계 출판: 재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