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변주곡: 국대호, 김형관 2인전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외래 갤러리]

2019년 07월 01일 - 2019년 09월 28일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외래 갤러리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외래 갤러리는 개관 두 번째 전시로 <색․변주곡: 국대호, 김형관 2인전>을 개최합니다. 차가운 추상과 뜨거운 추상처럼 사뭇 달라 보이면서도 ‘색’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는 공통된 지점을 공유하는 두 작가는 회화의 본질, 더 나아가 삶의 근원에 대한 진지한 질문에서 작품을 시작합니다. 두 작가는 모두 하나의 대상에 대한 끈질기고 깊숙한 탐구과정을 드러내며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인상 깊었던 여행 풍경이나, 어릴 적 느꼈던 도시의 이색적 색채를 담고 있는 국대호 작가의 회화 표면에는 색의 본질을 쫓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그의 회화 속에서 기억은 색으로 치환되며 공감각적 환영을 제시합니다. 김형관 작가가 그리는 풍경은 그의 삶과 매우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공간인 ‘집’입니다. 그러나 그가 그린 집은 원근과 거리, 안과 밖의 구분이 제거된 도식화된 형태로, 집이 연상시키는 다양한 삶의 형태보다는 공간을 구획하고 나누는 구조가 전면에 드러납니다. 빛과 색으로 가득 차 있는 이 가벼운 집은 작가가 소유하고 싶은 집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두 작가는 회화를 통해 삶을 드러냅니다. 그들에게 그리기는 개인의 삶을 경험하고 기억하는 방식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이 두 작가가 세상을 이해하고 경험하는 방식을 공유하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시길 바랍니다.

전시부문: 회화 12점
참여작가: 국대호, 김형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