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르 갈리아니 서울의 혼

2011년 07월 06일 - 2011년 08월 28일
전관

오마르 갈리아니는 미국, 일본,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 소개된 작가로서, 다층적 표현 형식을 통해 상반되는 개념을 한 작품에 담아왔습니다. 특히 그의 대규모 회화작업은 새로운 조형 방식을 제시해 왔는데,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갈리아니의 작품전은 이러한 새로운 조형세계와 동시에 이태리 특유의 예술적 감각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오마르 갈리아니
1954년 이탈리아 몬테치오 에밀리아에서 출생, 그곳에서 생애를 보내며 작품 활동을 하였습니다. 갈리아니는 볼로냐 순수미술 아카데미에서 수학했으며 이탈리아 카라라 순수미술 아카데미의 회화 교수직을 맡고 있습니다. 그는 베니스 비엔날레에 3회에 걸쳐 참여했으며(1982/84/86), 1982년에 그는 상파울로 비엔날레와 제12회 파리 비엔날레, 그리고 도쿄 비엔날레에 초대받아 전세계적으로 활발한 전시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작품세계
오마르 갈리아니의 예술은 역사적 그래픽 요소의 재해석 작업과 신화로부터 재가공된 회화적 서사에 대한 일정한 자리매김의 시적이고, 효과적이며, 매우 관능적인 사례입니다. 그것은 무엇보다 우리의 동시대적 경험과 복잡한 현대적 자각과 긴밀히 연결된, 문화적으로 적합한 패러다임의 시각화와 중요한 관계가 있습니다. 에로틱하고 관능적인 요소들은 복잡한 서사적 요소들과 어우러지고, 그 속에서 동시대의 문화적 자각과 지적 방향성이 이것과 또 다른 신화적 요소를 현재 우리의 인류학적 환경에 자연스럽게 투영합니다. 오마르 갈리아니가 재해석을 시도하는 대상에는 시적 모호함이라는 유럽적 전통에 따른 특정 주제의 패러다임과, 불건전한 애증의 관능성, 탈바꿈에 대한 성적이고 신화적인 설명들 사이의 결합적 위반행위, 그리고 남편과 아내, 아버지와 아들, 권력을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 사이에 벌어지는 근본적 인류학적 관계에 관한 고대의 신화, 또는 예술적 만남이라는 매개체를 통한 자기발견이라는 여정에 얽힌 고통스럽고 위험한 고대의 이야기가 포함됩니다. 아울러 그는 이 모두를 매우 도발적이고, 극도로 관능적이며, 복잡한 다층구조의 형태로 변형시키기도 합니다. 그 속에 내재된 무의식의 모호하고, 통제 불가능한 영역과의 회고적 연관성은 보이지 않고, 간접적으로 전달된 가공의 공간과 가상의 일시성이라는 형태로 그 배경 속에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이 시각적 조형 세계의 관능적 현상에 대한 경험은 인류학적 실재에 관한 고대의 신화적 암흑의 모호한 영역이라는 가상공간을 만나는 경험입니다.
(로랑 헤기 “회고와 관능-오마르 갈리아니의 암시적 회화” 중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