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철웅은 1990년대 중반부터 대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비디오/미디어 아트 1세대 작가입니다. 1996년 <서울미디어 연구회>를 설립 후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1998년 한국영상학회가 출범하는 데에 주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2000년에서 2004년까지는 한국영상학회 회장으로의 시절을 보냈고, 1995년부터 29년간 대학에서 작가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에 힘써왔습니다. 심철웅은 여러 기획전과 학회 활동을 이끌면서 우리나라 미디어아트의 초창기 토대 구축 및 발전에 기여하였습니다. 그는 20여 회의 개인전과 유수한 국내외 단체전에서 작품을 발표하였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여수시립미술관 등 여러 기관에 그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근래 들어서 작가는 1945~1948년 미군정기 상황에 관심을 가지고 이에 관한 연구와 작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인공지능 머신러닝을 활용한 역사적인 데이터 시각화를 통해 역사적 진실성의 부재에 대한 문제의식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사 교육에 활용되었던 아트 슬라이드의 데이터 시각화를 통해, 미술 교육의 근간인 조형인식의 형성 과정과 그 근거의 실체를 파악하고자 하는 작업들도 포함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주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 서울대학교 조형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