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을 묻는다: 서울대학교미술관 10주년 특별전

2016년 05월 17일 - 2016년 07월 26일
전시실1-4, 코어갤러리, 광장

서울대학교미술관은 2016년 6월로 개관 10주년을 맞이합니다. 예술품과 문화유산을 수집하여 연구하고 주요 작품을 영구적으로 보존하는 역할을 맡은 미술관이라는 기관에게 있어서 개관 10주년은 매우 작은 한 걸음에 불과합니다. 마찬가지로 서울대학교의 70주년 역시 나라의 인재를 양성해 나간다는 큰 뜻을 생각할 때 지나온 시간보다도 앞으로의 방향성에 관심과 기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서울대학교 미술관은 10주년을 계기로 앞으로 다가올 20주년, 30주년 나아가 100주년과 그 이후를 기약하기 위하여 지금 생각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를 고민해보는 <지속가능을 묻는다>전을 기획하였습니다.
지속가능성, sustainability는 라틴어인 sustinere, 지탱하다, 유지하다, 견디다, 에 유래합니다. 인류의 존속과 지구환경의 안녕의 관계에 대하여 이 단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에 들어서로, 보다 실질적인 사회, 경제적 개념인 지속가능 발전이 세계 공통의 목표로 의식되기 시작한 것은 1987년 UN에서 언급된 이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2015년 파리에서 열린 UN 기후변화회의의 결과 수 십년 후로 예견되었던 화석연료의 고갈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대체에너지로 전환하여야지만 더 이상의 이상기후와 환경의 붕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숨가쁜 전망이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인 환경에 대한 우려를 안고 예술가들은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또, 이들이 몸담은 예술분야의 지속가능성이란 과연 어떠한 조건들일 수 있을 까요. 예술가의 역할은 동시대를 기록하는 증인인 동시에 때로는 시대에 한발 앞서 우리를 이끌어가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이에 이번 전시에서는 환경, 예술, 학문과 지식 등 핵심분야에 있어서의 지속가능성과 미래에 대비하는 자세에 대해 생각해보는 작업들을 모았습니다. 동시대 예술가들의 작품 속에서 과거에 대한 반성이나 계몽의식, 그리고 불안하지만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발견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해봅니다.

전시 부문: 회화, 사진, 설치 등 약 80점
참여 작가: 김춘수, 박진영, 이완, 이인현, 이정민, 정직성, 조혜진, Thomas Struth